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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우리나라의 항생제 신약 접근성이 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심각하게 낮다는 보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이영호 교수팀은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이사장 송재훈)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연합(ANSORP) 연구자들과 함께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항생제 신약 도입 현황을 분석한,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내놓았다.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신약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이번 연구 결과는 항균제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 IF =4.6) 최근호에 게재됐다.
아시아 지역은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균에 의한 감염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지역 중 한 곳이다.
다제내성균은 여러 항생제의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워 항생제 신약 개발과 도입이 중요하다. 한 가지 신약으로는 모든 다제내성균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항생제 치료 옵션이 무엇보다 필수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22개의 항생제 신약 중 2025년 기준으로 아시아 10개국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약제는 국가당 평균 3.5개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서 항생제 신약 도입 면에서 상황이 매우 열악했다. 경제 수준이 비슷한 일본 대만의 경우 각각 6개의 새로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단 2개에 불과했다. GDP가 낮은 말레이시아(4개), 인도네시아(3개), 태국(3개) 보다도 낮은 최하위를 기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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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2개의 항생제 신약은 세프타지딤/아비박탐과 세프톨로잔/타조박탐으로, 모두 카바페넴 내성 그람음성균 치료제 였다.
반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카바페넴 내성 아시토박터(CRAB)나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등 다른 종류의 다제내성균 치료제 신약 도입은 전무했다.
교수팀은 복잡한 허가 절차, 장기화되는 약가 및 급여 협상 체계, 그리고 제약사의 상업적 동기 부여 부족 등이 신약 도입을 어렵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교수팀은 강조했다.
제약사가 초기 판매량에 의존하지 않고도 항생제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역시 제약사에 연간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대만도 신약 심사 과정에 보건의료기술평가(HTA)를 적극 통합하여 높은 신약 접근성을 확보하였다고 교수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허경민 교수는 “다제내성균 감염 부담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 항생제 신약 접근성 개선은 환자 치료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각국의 항생제 신약 도입 정책 개선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다국적 연구 네트워크인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연합(ANSORP) 주도로 진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