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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환자 생존율, 에크모 사용 시점 따라 차이

일산백병원 권성욱 교수팀, 환자 상태·쇼크 시간 고려해 사용 시점 결정해야 생존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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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25/03/07 [11:19]

▲ 권성욱 교수

【후생신보】  심장성 쇼크(심장마비) 환자 치료에서 사용되는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VA-ECMO)의 적용 시점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권성욱 교수팀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12개 병원에서 심근경색 합병 심장성 쇼크로 치료 받은 환자 1,247명 중 에크모를 사용한 207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권 교수팀은 심장마비 발생 후 에크모 치료를 먼저 적용한 후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한 그룹(89명)과 PCI를 먼저 시행한 후 또는 시행 중 에크모를 사용한 그룹(118명)으로 나누고 30일 생존율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심장마비 발생 후 100분 이내에 에크모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PCI를 먼저 시행한 그룹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반면, 심장마비 발생 후 100분이 지난 후 에크모를 사용한 환자들은 에크모를 먼저 적용한 그룹에서 생존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 방식이 적용될 수 없으며 환자의 상태와 쇼크 지속 시간을 고려해 에크모 사용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성 쇼크환자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에크모와 관상동맥중재술 적용 순서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조직이나 장기로 가는 혈류가 부족한 저관류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에크모를 우선 적용하는 것이 생존율 개선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 심장혈관(관상동맥)이 막혀있는 심장마비 환자 검사 영상.

 

권성욱 교수는 “쇼크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에크모를 먼저 적용하는 것이 혈액순환을 안정시키고 장기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에크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쇼크 발생 시점과 환자 상태를 고려한 전략적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JACC: Asia)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 교수팀은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 이를 통해 병원에서는 보다 신속하고 최적화된 에크모 적용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에크모는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후 다시 몸속으로 돌려보내는 장치다. 중증 심부전이나 호흡부전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을 보조하기 위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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