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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 “개별 교수에게 네트워크와 연구비, 연구 시간을 지원하니 눈부신 성과가 따라왔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성과발표 및 교류회를 지난 20일 몬드리온 서울 이태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성과보고는 지난 4년간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에서 거둔 성과와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다.
한양대병원에서는 그간 10인의 우수한 신진 의사과학자를 발굴해 임상의와 연구자 간 협업을 지원했다. 특히 ▲SCI 논문 120여 편 등재 ▲특허 등록 40여 건 ▲창업화 및 기술이전 달성 ▲약 50억원의 국가과제 수주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은 의료계의 풀리지 않는 빅이슈다. 최근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헬스케어가 지목되며 본격적인 산업 육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관계 인력 양성에서는 한계가 언급되고 있다. 핵심 인력인 의사과학자 육성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최첨단 진단키드 개발 등 미래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한양대병원 성과발표는 이런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양대병원은 개별 교수들이 연구에 어려움으로 언급하던 연구 공간과 시간, 지원금, 네트워킹, 멘토 등을 이어주며 연구를 독려했다.
연구시간은 주 16시간 이상을 보장하고 이공계 박사급 인력과 공동연구를 수행할 지원금을 5억원을 책정했다. 연구 방향성을 잡아준 멘토링 서비스도 유효했다. 로봇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3D 프리팅, 사물인터넷, 조직 공학, 정밀 의료 등의 핵심멘토를 지정했다. 연구시간은 실제로 교수마다 연구 요일을 정해 진료에서 빼줬다.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은 “전문의 따고 7년 이내인 조교수에게 연구 시간을 보장하고 정부에서 연구비를 지원하며 기관에서는 공간과 시설 인력 지원해주니 예상 이상으로 훨씬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 모델이 향후 의사과학자 육성 모델의 좋은 표본이 될 수 있을 거란 의견이다.
연구에 참여한 주니어 교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4년 전부터 프로젝트에 몸 담은 이원준 안과 교수는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공대, 생명과학 교수와 공동연구를 연구비까지 지원받으며 연구를 수행하는 등 임상의로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신진연구자가 직접 심포지엄을 구성해 연자를 초빙하고 세미나를 만드는 파트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인향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사업이 기반이 돼 다른 국책과제 수주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며 “과기원을 견학하며 자연스럽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외국 연구자와 교류는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조정기 비뇨의학과 교수는 “기업과 협업을 통해 창업하고 10여 명의 연구원까지 꾸렸다”고 장점을 언급하며 적은 연구비 지원 예산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조 교수는 “전체 예산은 커 보이지만 개인 세부 연구자에게 돌아가는 연구비는 그렇게 많지 않다. 씨드머니로는 괜찮지만 연구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발언했다.
최성지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료가 많은 과 특성상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세미나 통해 네트워크 형성도 수월했다는 입장이다.
이 현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반이 없는 의사에게 어떻게 연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반을 마련해줬다”며 높은 점수를 매겼다.
윤호주 병원장은 “외국처럼 연구비가 막대하다면 부담이 없겠지만 국내에서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임상의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필요하다”며 “한 기관에서 이 사업을 계속 끌고 가면 신진의사과학자 양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다양한 연구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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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회에서는 국가적 표준 모델을 제시하는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김선태 교수(가천대 길병원), 이원준 교수(한양대병원 안과), 김치경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이은솔 대표(메디블록), 김종진 대표(하이케어넷), 김지훈 대표(인트인)의 강연이 진행됐다.
또 ‘한양대병원 성과발표’를 주제로 한양대병원의 고벽성 교수(응급의학과), 김봉영 교수(감염내과), 김인향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윤영은 교수(비뇨의학과), 조정기 교수(비뇨의학과), 최규선 교수(신경외과)가 강연했다.
이 밖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창업 성공사례와 한양대병원과 하이케어넷이 함께한 해외 진출 성공사례, 인트인과 공동 진행한 전주기 협력 방안 모색 등을 공유했다.
또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 조사 ▲인공지능을 이용한 소화기 이미지 분석 플랫폼 ▲망막 단층촬영 영상을 활용한 망막 진단용 인공지능 및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3D 프린팅 기반 생체적합성 두개골 이식 제재 개발 등의 성과도 발표됐다.
최동호 의학연구원장은 “성과보고회에서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연구 개발에 대한 최종 성과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갖고 향후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이 보건 의료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 표준모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윤호주 병원장은 “앞으로도 훌륭한 연구성과와 역량있는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임상현장 기반 아이디어 사업화 및 실용화, 이공계와 공동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