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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형 공공간호사제’ 자리매김

지역인재 특별전형에 4년 장학금, 간호사 임금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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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21/04/22 [09:30]

【후생신보】 이모 간호사(26)는 지난 3월 충남 홍성의료원에 입사했다. 작년에 ‘지역인재육성 간호 장학사업’에 선정돼 장학금 600만원을 받았다. 이 씨처럼 장학금을 받고 올 홍성의료원에 입사하게 된 간호사는 38명으로 이들은 2년간 의무 근무하게 된다. 서산의료원도 올해 28명의 간호사를 이같은 방식으로 채용했다. 
 

만성적으로 간호사 부족에 시달리는 충남지역에 공공 간호사 장학제도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충남도는 ‘장학금 지급’, ‘지역인재 간호대 특별전형’과 함께 ‘간호사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이라는 삼두마차를 통해 신규간호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은 간호대 졸업생 중 충남지역 의료기관 취업률이 매년 20% 수준에 그치고,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보수, 복지제도 부족으로 공공의료기관을 외면해 간호사 구하기가 전국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손꼽힌다.
 
충남은 이같은 ‘간호사 불모지대’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지역 인재 육성 간호장학사업’을 시행, 간호대 졸업반 학생 66명에게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충남도는 올 하반기에도 66명을 선발,  서산·홍성·천안·공주의료원에 배치할 계획이다. 선발된 장학생은 생활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별도로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내년에는 이와 별도로 지역 간호대 신입생 일부를 충남지역 고교출신으로 뽑고, 매년 8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충남지역 2개 간호대(신성대, 혜전대)는 충남도와 협약을 맺고 각각 10명씩 20명을‘지역균형인재 입학전형’을 통해 뽑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충남의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매년 생활장학금으로 800만원을 지급하고, 4년간 도내 의료원에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취업 후 조기 이직을 원하는 간호사들은 장학금에 이자를 붙인 돈을 반환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도내 고교 출신들은 도내에 정착할 확률이 다른 지역 출신들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도내 4개 의료원의 간호사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의료원 간호사의 직급체계를 개선해 신규간호사의 직급을 기존 8급 1호봉에서 7급 1호봉으로 올려 초임을 43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올렸다. 밤(night) 근무 월 7회를 전제로 한 임금이다.


또 신규간호사의 조직 적응과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전담간호사와 신규교육전담간호사(프리셉터) 인건비도 지원했다.

 

야간전담 간호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전담수당을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야간근무자에게는 휴게시간도 1시간을 별도로 주고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병동근무 간호사의 업무량에 맞춰 시간선택제 간호사도 채용토록 했다. 

 

충남의 신규간호사 채용을 위한 노력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홍성의료원은 간호사 부족으로 병상 가동을 못하자, 지난 2017년 자체 예산으로 1인당 300만원을 지급하는‘간호대학생 생활 장학금’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충남도가 도비 지원에 나서 2018년과 2019년에는  장학금을 400만원으로 높이고, 작년에는 600만원으로 올렸다.

 

최남열 홍성의료원 간호부장은“장학금 액수가 적은 탓인지 2019년에는 30명 선발에 22명이 지원했고, 취업 후에도 이직자가 4~5명씩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처음으로 경쟁이 생겨 43명 신청자 중 38명이 선정됐다. 장학금 지급 액수가 늘고 있는데다, 타지에 나가면 필요한 주거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 의료원의 처우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형 공공간호사제도를 통해 도내 의료원들이 부족한 간호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틀을 마련했다”며 “신규간호사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착과 기존 간호사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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