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엄지발가락 변형으로 알려진 무지외반증을 단순 미용 문제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며 관절 부위가 돌출되는 질환으로,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닌 보행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족부 질환이다.
특히 발은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 시 추진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엄지발가락 기능이 저하되면 하중이 다른 발가락으로 분산되면서 발바닥 굳은살, 신경종, 발가락 탈구 등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보행 불균형은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까지 영향을 미치는 연쇄적인 관절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무지외반증 치료의 핵심은 ‘미용적 개선’이 아니라 정상적인 보행 기능 회복에 있다고 강조한다.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수술 후 통증과 재발이다. 과거에는 비교적 큰 절개를 통해 뼈를 교정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면서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이 길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2mm 내외의 최소 절개로 진행하는 최소침습수술이 도입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해당 수술은 절개 범위를 줄여 통증을 최소화하고, 금속 나사를 활용한 견고한 고정으로 재발률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환자가 수술 후 2~3일 내 특수 신발을 착용하고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돌출된 뼈를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변형된 뼈의 정렬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교정 절골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교정 절골술은 휘어진 뼈를 절골해 정상 각도로 복원한 뒤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고난도 수술로, 발의 해부학적 구조와 인대·근육의 균형까지 고려해 시행된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변형이 있더라도 통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편안한 신발 착용,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다.
반면 ▲돌출 부위 통증으로 일상 보행이나 신발 착용이 어려운 경우 ▲발바닥 굳은살과 통증이 심한 경우 ▲발가락 변형이 심해 겹침이나 탈구가 발생한 경우 ▲보행 불균형으로 무릎이나 허리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등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의료계 관계자는 “무지외반증은 더 이상 참아야 하는 질환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질환”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보행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 건강은 전신 건강의 기초인 만큼, 증상을 방치하기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