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오젬픽은 과거 다른 약제가 도달하지 못했던 당뇨 치료의 궁극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다.”
![]() |
노보노디스크제약(대표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이 12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주1회 GLP-1RA 계열 2형 당뇨 치료제인 오젬픽 프리필드펜(세마글루타이드)의 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GLP-1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 2형 당뇨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혈당조절 및 심혈관계·신장 질환 관련 위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한 오젬픽은 2월 1일부터 오젬픽+메트포르민+설폰요소제 3종 병용요법과 오젬픽+메트포르민 2종 병용요법, 오젬픽+기저 인슐린 병용요법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포도당과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GLP-1 기반 약제로,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이다.
손장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오젬픽은 과거 다른 약제가 도달하지 못했던 당뇨 치료의 궁극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며 “앞서 여러 GLP-1 약제가 있었지만, 세마글루타이드는 분자 크기와 구조가 상이해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오젬픽은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 감소, 낮은 저혈당 위험, 심혈관계 및 신장 위험 감소 효과도 있어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모두 권고하는 복합요인적 접근을 가능케 한다. 국내외 당뇨 가이드라인에서는 혈당 조절이 불충분하거나 심혈관계·신장 질환이 동반된 2형 당뇨 환자에게 GLP-1RA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2026년 ADA 가이드라인에서는 당뇨 합병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혈압·혈당·지질 관리, 심혈관 및 신질환 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리딩 약물로 GLP-1RA이 꼽힌다.
체중과 당뇨의 상관관계는 확정적이다. 여러 데이터상 비만이 증가할수록 당뇨 유병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 입증됐다. 당뇨병 환자 52%가 비만이다.
추가적으로 오젬픽의 SUSTAIN 연구에서 세마글루타이드가 각 임상 대조군(기존 GLP-1, 기존 인슐린, 경구혈당강하제, 위약 등) 대비 유의한 HbA1c 감소치를 보였다. 특히 체중감소(5~10%) 효과도 나타났다.
SUSTAIN 6 연구에서는 위약군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26% 줄였으며, 약 24개월간 치료 시 주요 평가 항목 사건 1건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치료 환자 수(NNT)가 45명으로 나타나 높은 심혈관 효과를 입증했다.
부작용으로는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가장 흔했지만, 기존 GLP-1 치료제와 큰 차이는 없었다.
▶당뇨 급여 일반원칙 문제점
최근 획기적인 당뇨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일반원칙과 급여 기준상 활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
비만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 핵심인데, 문제는 보험 가이드라인상 환자 병태생리에 상관없이 약물이 일관적으로 처방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다양한 기전과 효과의 당뇨 치료제가 적절히 사용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좋은 약제가 연달아 런칭됐지만, 여러 조건이 달리며 실질적인 활용은 어렵다”고 말했다.
손장원 교수는 “기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있음에도 GLP-1의 임상 활용이 크지 않았다. 처방 조건이 협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급여조건을 까다롭게 할 거면 일반원칙에서라도 다양한 약제 활용이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서는 당뇨병용제 급여기준이라는 일반원칙 하에 보험을 조정하고 있어 임상과 괴리가 발생한다. 이와 관련 임상 현장에서는 “췌장 세포에 불이 나 갖은 수단을 동원해 불을 끌 타이밍에 메트포르민을 우선 쓰고 이후 다음 약제를 쓰라는 기준을 들이미는 것”이라며 “불이 났으면 일단 수단과 방법 상관없이 다 쓰고 봐야 한다. 산불로 번지고 난 다음 효과적인 약제를 쓰라는 게 현재 보험 가이드라인”이라고 힐난했다.
손장원 교수는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생기고, 당뇨 환자에게 유리한 부분이 강조되다 보면, 일반원칙(고시)도 결국 변경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치료 과정상 난관도 있다. 기존 당뇨 환자 90%가 경구혈당강하제로 치료받고 있다. 약 값이 저렴하고 효과도 좋지만 인슐린 주사로 치료받는 환자는 6% 수준이다. 편의성이 높은 알약 형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오젬픽 보험 약가는 7만3528원/1.5ML/펜, 13만9703원/3.0ML/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