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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부터 지역의사 선발 본격화… “지원자 유인책·정주여건이 관건”

지역의사제 도입 앞두고 의대 지원생 관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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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26/02/12 [11:37]

【후생신보】 정부가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하면서 의과대학 지원생들의 반응과 지원 양상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역의사제 전형이 의대 입시 구조와 향후 진로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대학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7~2031년 5년간 연평균 668명, 총 3,342명의 의사를 추가 양성하고, 이 인력을 ‘지역의사제’로 선발해 일정 기간 지역 필수·공공의료 분야에 종사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증원 인력은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대에서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되며, 국가가 학비 지원 등 전폭적 재정 지원을 병행하는 구조다.

 

지원생 “학비 지원은 매력… 의무복무 부담은 변수”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의사제가 본격화될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지원 수요는 확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등록금 전액 또는 상당 부분 지원, 수련 및 취업 연계 보장 등은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정 기간 지역 근무 의무가 부과되는 점은 지원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공공의료 기여에 대한 공감대는 있지만, 장기간 지역 근무 의무와 전공 선택의 자율성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수련·진로 구조가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지역 수련 인프라와 경력 개발 경로가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느냐가 지원 규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학가 “교육여건 확충이 선행돼야”

 

의대 정원 확대와 연계된 지역의사제 도입을 두고 대학가에서는 교육여건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순한 인원 확대가 아니라 교수 인력, 실습 병상, 수련 병원 역량 등 교육 인프라가 함께 보강되지 않으면 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방 의대 관계자는 “지역의사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과 수련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마련돼야 지원생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주여건’이 정책 성패 가를 듯

 

전문가들은 지역의사제가 단순한 의무복무 제도가 아니라 ‘지역 정착형 인재 양성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의료환경뿐 아니라 주거·교육·문화 인프라 등 종합적인 정주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료정책 전문가는 “지원 단계에서의 유인책도 중요하지만, 실제 근무 과정에서 지역에 남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제도의 지속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향후 세부 선발 방식과 의무복무 기간, 전공 선택 범위, 지원 규모 등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의사제가 의대 지원생들의 선택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 또 지역 필수의료 확충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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