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정부가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통합돌봄과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간호사의 역할이 보건의료 정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급성기 병원 중심 의료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내에서 치료와 돌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간호 인력이 병원과 지역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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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퇴원환자 관리 강화, 재가의료 확대, 방문의료 활성화 등을 통해 의료·돌봄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현장 실현을 위해서는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간호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료계와 간호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병원에서 지역으로… 간호사 역할의 구조적 변화
통합돌봄 정책의 핵심은 병원 치료 이후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는 퇴원 단계부터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를 평가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보건소, 방문간호, 요양서비스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만성질환자와 고령 환자가 증가하면서 단순 치료를 넘어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예방 중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간호사는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료 인력으로, 통합돌봄 체계의 실질적 운영 주체로 평가받고 있다.
정책은 앞서가지만, 인력·제도는 ‘과제’
다만 현장에서는 정책 추진 속도에 비해 간호 인력과 제도적 기반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간호 확대는 필연적으로 간호사 업무 영역 확장으로 이어지지만, 인력 충원과 보상 체계가 함께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기존 병원 간호 인력난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지역간호사의 역할과 책임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병원과 지역 간 업무 경계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지역 연계 간호 업무에 대한 수가 보상과 경력 인정 체계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통합돌봄 안착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전문가들은 통합돌봄과 지역의료 정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간호 인력을 중심으로 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병원 내 지역연계 전담 간호사 배치에 대한 제도적 근거 마련과 함께, 방문간호·재가의료 등 지역간호 영역에 대한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역간호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체계 고도화와 단계별 역량 인증, 경력 관리 시스템 구축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는 간호사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지역 돌봄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돌봄의 완성은 현장 인력에 달려”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들은 통합돌봄과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현장 인력에 대한 투자 없이는 정책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정책 전문가는 “간호사는 통합돌봄 체계에서 의료와 돌봄을 연결하는 핵심 인력”이라며 “역할 확대에 상응하는 제도와 보상이 함께 마련될 때 비로소 지역 중심 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의 보건의료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간호 인력을 중심으로 한 정책 설계와 실행력이 통합돌봄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