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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0명 중 3명 ‘비만군’…겨울방학 체중 관리가 성장 좌우

활동량 감소·간식 증가로 비만 위험↑…성조숙증 통해 성장판 조기 폐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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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26/01/16 [17:34]

【후생신보】 학생 10명 중 3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겨울방학 기간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성조숙증을 유발해 최종 신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겨울방학은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기이지만, 최근에는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봄방학 없이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생활 리듬이 쉽게 무너진다. 추운 날씨로 신체 활동은 줄어드는 반면 고열량 간식 섭취가 늘어나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경기) 백창기 원장은 “어릴 때 찐 살은 크면서 빠진다는 인식과 달리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과 마찬가지로 각종 만성질환을 조기에 유발할 수 있다”며 “방학 중 건강관리에 소홀할 경우 비만으로 이어져 자녀의 성장까지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년 증가하는 소아·청소년 비만율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초·중·고교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을 포함한 비만군 비율은 2017년 23.9%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30.8%로 정점을 찍었으며, 2024년에도 29.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학생 3명 중 1명꼴로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를 넘어 체내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지면서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에너지 소비가 줄고 섭취가 늘어나는 겨울방학은 잉여 열량이 그대로 체지방으로 전환되기 쉬운 시기다.

 

전문가들은 소아비만이 더욱 위험한 이유로 지방세포의 특성을 꼽는다. 성인 비만이 주로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는 ‘세포 비대형’인 반면, 소아비만은 지방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는 ‘세포 증식형’이 많다. 이 경우 체중 감량 후에도 지방세포 수가 쉽게 줄지 않아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성조숙증 통해 성장 저해 가능성

 

소아비만은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체지방은 렙틴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성호르몬 분비를 앞당기고, 이는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20년 17만605명에서 2024년 22만9,21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또래보다 일시적으로 키가 빨리 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면서 최종 신장이 오히려 낮아질 위험이 크다.

 

식단·운동·수면 관리가 핵심

 

방학 중 비만 예방과 성장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잦은 간식 섭취와 과식을 피하고, 단순당이 많은 식품이나 배달 음식,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여야 한다. 대신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운동은 체지방을 에너지로 소비해 체중을 조절할 뿐 아니라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위험을 낮춰준다. 아울러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밤 10시 이전에 취침하는 습관을 들여 생활 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백 원장은 “소아비만은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방학 중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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