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의료 현장의 인력 공백 해소와 환자안전 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법적 보호를 갖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상급실무제공자(Advanced Practice Providers, APPs) 역할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회장 최수정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상급실무제공자 역할로서 간호인력 활성화 방안: 혼합연구」가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11월호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 간호사회 연구용역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는 임상현장 전문가(전문의 포함)를 대상으로 한 포커스그룹 인터뷰(FGI)와 49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델파이 조사를 토대로, 국내 상급실무제공자 역할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을 체계적으로 도출했다. 연구 결과는 ▲정의·자격 ▲업무범위 ▲교육과정 ▲자격관리 ▲지원방안 등 5개 영역, 10개 하위범주, 2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상급실무제공자의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교육·자격·법적 보호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상급실무제공자(APPs)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전문간호사와 Physician Assistant(PA)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고난도 의사결정과 교육·상담·연구 기능을 수행하며 환자안전과 진료 효율성 제고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는 PA 제도가 없으며, 전문간호사만이 공식적인 교육·자격·관리기준을 갖춘 상급실무 인력이다. 그럼에도 다수 의료기관에서 법적 근거가 없는 전담간호사에게 진료지원업무가 전가되는 현실은 환자안전과 법적 책임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연구진은 “의료현장의 인력 공백을 해소하고 환자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격과 교육, 법적 보호를 갖춘 간호인력의 배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복지부가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인력을 한시적으로 활용하되, 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교육과 국가자격시험을 갖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상급실무제공자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전담간호사 제도화 및 전문간호사 제도 통합 기반 마련 ▲의료기관 내 상급실무제공자 전담위원회 설치 ▲재인증 및 표준 보수교육 체계 구축 ▲전문간호사 수가 개발 및 지원체계 마련 등 정책 추진과제가 함께 제시됐다.
최수정 회장은 “전문간호사는 이미 법·교육·자격·임상역량을 갖춘 고급실무 인력으로, 상급실무제공자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자원”이라며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위해 전문간호사 중심의 합리적 인력 운영체계 구축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전문간호사 수가 개발,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며, 간호법 시행과 의료인력 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서 전문간호사 제도의 정착과 확대가 의료체계 안정과 국민 건강 보호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