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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보시클립+호르몬요법 병합, 임상적 가치 입증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서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길어져
삼성 박연희 교수, 영펄 연구 결과 ‘란셋 온콜로지’ 발표…글로벌 표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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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25/03/04 [16:30]

【후생신보】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많은 폐경 전 유방암 환자 치료에 있어 글로벌 표준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연구 논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암 분야 최고 권위지 란셋 올콜로지에 게재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안희경·김지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 및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연구팀은 최근 암 분야 권위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 IF=41.6)에 영펄(Young-PEARL) 연구 임상 2상의 전체생존기간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출판이다.

 

영펄 연구는 폐경 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허투음성(HER2-)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유방암 분과가 주도하는 연구자 주도 국내 다기관 임상연구로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국내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영펄 연구는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이클론의존성키나아제 억제제(CDK 4/6) 계열의 팔보시클립과 호르몬요법을 병합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길어지는 것을 입증했다. 병용 치료법의 임상적 가치가 확인된 것이다.

 

앞서 2019년 란셋 온콜로지에 발표한 결과는 미국 FDA가 2022년 폐경 전 유방암 치료 가이드를 바꾸는 계기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이번 연구 결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팔보시클립은 암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하는 데 필요한 효소인 CDK4/6를 억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다.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유방암(HR+)에 효과가 크고,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폐경 전 진행성 유방암에서 CDK 4/6를 억제하는 팔보시클립과 여성 호르몬을 줄이는 엑스메스탄(Exemestane), 류프로렐린(Leuprorelin)을 병용 투여시 기존에 주로 쓰던 세포독성항암제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비교했을 때 병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더 우수했다고 기존에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장기 추적관찰(중앙값 54개월) 결과에서도 PFS는 19.5개월로, 카페시타빈 단독 요법군 14개월을 앞섰다.

 

전체 생존 기간은 각각 54.8개월, 57.8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부작용의 빈도와 삶의 질 결과에서의 장점을 고려할 때 팔보시클립과 내분비요법 병합요법은 호르몬수용체 양성 폐경 전 진행성 유방암에서 우선적인 치료전략임을 확인했다.

 

동시에 카페시타빈을 먼저 투여하고, 이후에 CDK4/6 억제제로 치료를 받으면 긴 전체생존기간을 달성할 수 있어 개별 환자의 필요에 따라 이러한 전략도 유효하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40~50대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은, 우리나리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연구진들은 전했다.

 

연구를 주관한 박연희 교수는 “폐경 전 유방암 환자들에게 삶의 질과 치료 결과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기회를 찾았다”면서 “게다가 국내 연구가 글로벌 표준치료 전략을 바꾸는 계기를 다시한번 만들면 더 많은 국제임상연구를 수행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적용할 새로운 치료 선택지도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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