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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센터 각 지역에 한 곳씩은 있어야

항암제와 병용, 생존율 향상 입증 위해 임상 中…‘중입자’와는 상호보완 관계
삼성서울병원 박희철 양성자치료센터장, 네트워킹 통한 ‘亞 리딩’ 목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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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22/10/26 [03:23]

【후생신보】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양성자치료 5,000례를 달성했다. 양성자치료 시작 7년만이다. 치료 초기와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최신 기술(스캐닝 치료법)로 재무장한 결과 치료 환자가 대폭 는 것. 최근 2년간은 매해 1,000명에 가까운 환자를 치료했다.

 

올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뉴스위크 선정 아시아 1위, 세계 6위 암병원에 선정된 바 있다. 양성자치료센터가 이 평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양성자 치료는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수십 편의 관련 논문이 그 증거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센터장 박희철, 방사선종양학과)가 지금까지 내놓은 SCI 논문만 임상을 포함 60 여편에 이른다. 임상의 경우 간암이 10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 9편, 소아암 6편 순 이었다.

 

양성자치료센터, 각 도에 한 곳씩은 있어야

 

최근 인터뷰에서 박희철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양성자치료센터가 전국 각 지역마다 적어도 한 곳씩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수술과 함께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암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희철 센터장은 방사선을 ‘블런트 나이프’로, 양성자를 ‘샤프 나이프’로 표현하기도 했다.

 

박희철 센터장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간 8만 건 가량의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중 10~15%는 양성자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연 8,000~8,500명 정도가 양성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단 1,500여명 정도만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기관들은 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수가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2부제로 양성자치료 시설을 풀가동 중인데 겨우 손해를 면하는 정도다.

 

박 센터장은 “양성자치료기 도입 비용 비싸고 유지보수 비용도 매년 20~30 억 원씩 들어가고 있다”며 “수가 재조정 움직임 있는데 양성자 치료 활성화를 위해 현재의 수가에서 대폭 인상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양성자치료기 도입을 원하는 의료기관에 반가운 소리도 있다. 현재 보다 콤팩트 한 치료기가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이기 때문. 사양은 같으면서 크기가 줄어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다수 대학병원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성자치료 아시아 리딩 목표

 

박 센터장은 특히, 양성자치료 관련 아시아 오세아니아 네트워킹을 구성, 관련 치료를 리딩해 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수의 기초 연구 결과를 확보하고 있고 메이요, 앰디앤더스 암센터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실적을 확보 중인 만큼 이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양성자 치료 분야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를 위한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 국내서 처음으로 양성자 치료를 도입한 국립암센터와 MOU 체결은 물론이고, 대만 카오슝 장경병원과 싱가포르 국립암센터의 다수 의료진들이 연수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를 다녀갔다. 싱가포르 국립암센터는 올해 12월 양성자치료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그는 “국내외 많은 의료기관에 양성자치료 시설이 생기고 암 환자 진료의 포트폴리오가 좀 더 내실 있게 변화할 수 있도록, 치료 경험을 학계에 활발하게 발표하고 필요하다면 연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암 치료의 주요 무기로 부상한 양성자치료는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전신 항암치료에 양성자치료를 더해, 생존율 향상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

 

그는 “항암제에 양성자치료 병용을 통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현재 추적 관찰 중이다. 내년 연말쯤이면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효과, 안전성)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성자치료센터는 간암에서 티센트릭, 아바스틴 병용 항암치료와 양성자치료를 병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임상 연구를 계획 중이다. 해당 임상은 내년 초 진행 예정이다.

 

“어느 것이 더 좋냐 문제 아닌 서로 보완 관계다”

 

박희철 센터장은 중입자치료와 관련, 각각이 특색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다양한 적응증에 치료 가능하지만 미지의 영역 많고 양성자치료를 리플레이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박 센터장은 “부자 나라 미국에 중입자 치료기 가 없다”라고 밝히고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의 관계를 복강경과 로봇 수술에 비유하기도 했다.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가 “수술과 전신항암제 중간에 놓여 있는 회색지대를 조금씩 지워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또, 양성치료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 양성자치료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하루에 조사할 수 있는 방사선량을 점차 높일 수 있게 돼 전체적인 치료 횟수가 짧아지게 된 것.

 

그 결과 평균 1~2 개월 걸렸던 치료 횟수가 간암 9.7회, 폐암 14.1회, 두경부암 15.2회로, 2~3주로 줄어들었다.

 

끝으로 박희철 센터장은 “우리보다 먼저 양성자치료를 도입한 후 후발주자로 시작하는 우리 센터에 자문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 양성자 치료를 진행중인 국내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암센터 단 두 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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