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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소아암 진료 의료진도 병원도 없다

소아혈액종양학회 "완치율 80% 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인력 인프라"
수도권 전문의 쏠림 현상으로 중증필수의료 사각지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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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22/09/06 [16:36]

【후생신보】 "소아혈액종양 전문의의 부재로 소아청소년암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이 줄어드는 상황이고, 소아응급실도 문을 닫게 되면서 소아암 환자들은 열이 나면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전전하다가 결국 치료 시작이 몇 시간이 지연되고 중증 패혈증으로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이하 학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암환자들이 거주지의 병원에서 치료받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에 따르면 "2022년 현재 강원, 경북, 울산 지역은 전문의가 부재하거나, 최근에 교수들이 은퇴 후 후임이 없어 입원 진료가 불가능하다. 울산 지역은 은퇴한 교수 1명이 외래 진료만 시행 중" 이라며 "4-5명이 있는 지역도 각 병원 별로는 1-2명에 불과한 인원이 근무 중으로 항암 치료 중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 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회는 "현재 진료 중인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들은 67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0.2세이다. 이들 중 50%가량이 10년내 은퇴이며, 최근 5년간 신규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는 평균 2.4명이어서 10년 후에는 소아혈액종양 진료의 공백이 우려되는 실정" 이라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암의 경우 성인암에 비해 완치 생존율이 월등히 높으며, 현재 국내 소아암 환자들의 완치율,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5년 생존율이 약 85%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소아청소년암 환자의 경우 성인암에 비하여 매우 적은 수가 발생하지만, 조혈모세포이식,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면역치료, 뇌수술, 소아암 제거수술 등 치료의 강도나 환자의 중증도는 오히려 성인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외래에서 통원 치료가 가능한 환자군이 많은 성인암에 비하여, 소아청소년암 환자는 대부분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숫자가 적어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암 환자가 있는 한, 365일 24시간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의가 병원별로 최소 2-3인 이상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없는 지방 병원에서는 1-2명의 소아혈액종양 전문의가 주말도 없이 매일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를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병원에서 의사를 더 고용하면 되겠지만, 중증 진료를 할 수록 적자인 우리나라 의료보험수가 구조와 소아청소년암 진료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전무한 현실에서 어느 병원도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를 더 고용하지 않으며, 어느 의사도 주말도 없이 혼자서 중증 환자 진료를 책임질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학회는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들이 이러한 현실을 사명감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한 소아청소년암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고, 국내 소아청소년암 완치율 생존율은 점차 낮아질 위기에 쳐해 있다" 며 "저출산 시기에 출산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태어난 소중한 아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암 치료에 국가적인 지원이 매우 시급한 상황"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의사를 더 고용하면 되겠지만, 중증 진료를 할 수록 적자인 우리나라 의료보험수가 구조와 소아청소년암 진료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전무한 현실에서 어느 병원도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를 더 고용하지 않으며, 어느 의사도 주말도 없이 혼자서 중증 환자 진료를 책임질 수는 없다”라며 “몇 명 남지 않은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들이 이러한 현실을 사명감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한 소아청소년암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고, 국내 소아청소년암 완치율 생존율은 점차 낮아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저출산 시기에 출산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태어난 소중한 아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암 치료에 국가적인 지원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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