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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눈물흘림증 치료 성공률 90%”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대웅제약과 무작위 임상연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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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빈 기자
기사입력 2021/03/04 [11:27]

【후생신보】 “눈물흘림증 치료에 보툴리눔 톡신을 눈물흘림증 치료에 적용, 약 90%의 성공률을 보였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로 국내 처음으로 무작위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신현진 교수는 “수술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다른 고전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눈물흘림의 경우 눈물샘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신현진 교수 일문일답

 

▶ 눈물흘림증 치료에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을 눈물흘림증 치료에 적용해 약 90%의 성공률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자세한 연구결과 내용을 알려달라?

- 눈물흘림증은 백내장, 눈꺼풀 처짐과 더불어 안과를 찾는 중‧노년 어르신들의 3대 안과 질환으로 결코 드문 증상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눈물흘림으로 내원해 수술 또는 시술을 받은 환자는 2016년 1만여 명에서 2019년 1만 4천 명으로 매년 천 명씩 증가하고 있다.

 

저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눈물흘림증 환자를 대상으로 일명 보톡스라 불리우는 ‘보툴리눔 톡신’ 효과 및 안전성 연구를 승인받아 대웅제약 나보타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무작위 임상연구 진행해 그 결과를 2021년 1월 SCI급 국제할술지 ‘Toxin’에 게재했다. 

 

총 31명 53안을 대상으로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보툴리눔 톡신을 결막 경유방법 (그림 A)과 피부 경유방법(그림 B)을 통해 주사했다. 두 집단 모두에서 90%의 비슷한 성공률을 나타내었으며, 10%에서는 일시적인 복시나 눈꺼풀 처짐, 건조증이 발생하였으나 주사 후 1개월 내에 호전됐다. 

 

치료 효과는 대략 5개월 정도 지속했으며, 시술 후 달라진 점을 묻는 설문에서는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타인에게 치료를 권할 의향을 묻는 설문은 7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 향후 연구계획과 진료 계획을 알려달라

-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이나 눈가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눈 주위에 주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용성형 외에도 다양한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신경 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막아서 신경전도를 차단함으로써 근수축을 억제해 근육의 과도한 수축이나 근육경련으로 인한 증상을 호전시킨다. 

 

눈꺼풀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깜빡거리거나 감기는 눈꺼풀연축이나 반측얼굴연축, 눈 주위 근육이 가볍게 떨리는 눈꺼풀근육잔떨림 등이 좋은 적응증이다. 

 

향후 연구 및 진료 계획은 안과 영역에서 치료목적의 보툴리눔 톡신 적응증을 넓히고 이를 널리 소개하는 것이다. 빛에 민감한 광과민증, 그리고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안구통증이나 안구건조증 등에서 보툴리눔 독소 주사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 눈물흘림증 환자들에게 누도내시경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사례가 있는데 교수님의 견해는 어떠신지?

- 누도내시경은 위장 내시경처럼 초소형 내시경을 이용해 눈물길 안을 직접 보며 질환의 원인, 폐쇄 정도 및 위치를 확인하는 진단 장비이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코눈물관협착이 발견되면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관을 눈물길에 삽입해 협착을 뚫는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삽입된 실리콘 관을 제거 후 다시 눈물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협착이 심한 경우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눈물샘 보툴리눔 톡신 주사는 이러한 치료 후에도 눈물이 지속되는 경우, 환자분이 수술을 원치 않거나 전신적인 상태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치료를 위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 좋은 적응증이 될 수 있다. 

▶ 진료하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 60대 남자 환자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외래에 내원했다. 뇌졸중을 앓고 안면마비가 오신 분인데 눈물길이 좁아진데다 안면바비 합병증으로 눈꺼풀 겉말림,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토안이 같이 있었다. 

 

항상 눈물이 괴어 눈가가 짓무르고 안경에 김이 서린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고 했으며 주로 밖에서 일하는데 손수건으로 눈물을 계속 닦느라 일상생활이 몹시 불편하다고 했다. 

 

눈꺼풀 겉말림을 교정하고 눈물길을 넓히는 수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증상 호전을 보였다. 환자분과 충분히 상의 후 눈물샘 보툴리눔 톡신 주사를 시행했으며 시술은 외래에서 1~2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눈물분비가 줄고 증상이 호전돼 치료결과에 무척 만족해 했다. 

 

이처럼 수술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다른 고전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눈물흘림의 경우 눈물샘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사람들은 보통 눈물흘림을 가벼운 증상이라 생각해 방치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눈물 때문에 눈을 자꾸 비비게 되어 만성적인 안질환에 시달리기도 하며, 눈물주머니에 심한 염증이 생기는 경우 눈 안쪽이 붓고 위험한 감염증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물흘림 원인을 알아보는 검사는 대부분 외래에서 시행하며 의외로 간단하다. 세극등검사로 안구건조증이나 눈썹이 눈을 찌르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 후, 눈물점에서 물을 흘려 코로 흘러나오는지 알아보는 눈물길 관류검사를 시행하면 된다. 

 

따라서 눈물이 많이 흘러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라면 안과에 오셔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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