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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성 방광염’ 예측 가능한 신규 마커 주목

건국대병원 김아람 교수 향후 연구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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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빈 기자
기사입력 2020/12/16 [10:52]

▲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김아람 교수     

【후생신보】방광이 차면 통증이 유발되는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신규 마커가 발굴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연구팀과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김아람 교수와 공동으로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 환자의 유전적 차이를 규명하고 관련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신규 마커를 발굴했다. 

 

이번 연구로 환자 조직과 소변에서 검출되는 CD38, ITGAL, IL7R, KLRB1, 및 IL7R 유전자 발현이 실제 방광조직에서 발현된다는 것을 규명함으로써 이들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면 환자가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을 예측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7월부터 수행 중인 한국연구재단 국책과제인 ‘난치성 방광질환 치료를 위한 효율적인 생체 내 세포전환 기술 개발’이며 후생신보는 김아람 교수로부터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아람 교수의 일문일답

 

▶ 지난 6월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연구팀과 함께 간질성 방광염 환자의 유전적 차이를 규명하고 관련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신규 마커를 발굴했는데 연구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

-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은 소변이 마려우면 극심한 하복부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이 차면 통증이 생기고, 배뇨하게 되면 통증이 경감돼 환자는 본능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되어 하루에 20회 가까이 소변을 보기도 한다. 

 

소변이 차면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질환을 앓는 환자의 방광은 소변 속의 전해질이 방광 내벽으로 투과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막 기능이 소실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다.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을 가진 환자는 주로 여성이 많고 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과 흡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산부인과나 내과에서 진통제나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서 치료 시기가 늦어져 환자의 방광은 더 나쁜 상태로 비뇨의학과에 찾아오는 일이 많다. 

 

경험이 있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이 질환을 의심하고 내시경 등을 이용해 진단하게 된다. 전신마취해 방광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면서, 조직검사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얻어지는 병리학적 검사 결과는 암 발생 여부만을 판별하지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을 진단해 주지는 못하는데 이번 연구는 이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진행한 연구이다. 

 

조직검사를 통해 얻는 정보로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을 진단하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조직검사를 통해 방광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하는 것처럼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을 진단해 보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생물 정보학(Bioinformatics)을 이용했다. 최근 트랜드 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방법론은 다른 연구자들이 보고한 많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고, 많은 환자 수를 모아야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이 방법을 통해 5가지의 유전자를 선별했고, 이 유전자가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 환자의 조직에서 정상인의 조직과 발현의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 유전자들의 발현 분석을 통해 환자가 간질성 방광염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기대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려 달라

-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은 여전히 그 병인이 연구 중인 질환이다. 나타나는 방광 내벽의 특성은 방광 내벽 (Urothelium)이 많이 손상되어 있고, 심한 염증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질환의 원인을 깊이 연구하는 것이 진단에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된다. 

 

질환을 이해해야 진단이 되고 치료가 된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 연구팀이 보고한 5가지 유전자 바이오마커의 특성을 분석해 보면, 자가면역질환과 흡사하다는 아주 흥미로운 결론을 가지게 된다. 

 

자가면역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자가항체가 자신을 공격해 생기는 질환인데 수년 전부터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 환자들과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많이 겹친다는 보고들이 있어왔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그에 부합되는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질환에 대한 유적자 치료라든지 항염증면역 치료, 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치료 등이 시도될 수 있다. 

 

▶ 식약처에서 간질성 방광염 질환 희귀의약품 제30호로 미래셀바이오의 ‘만능줄기세포 유래 유사 간엽줄기세포치료제 MR-MC-01’를 지정해 공고했다.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 될걸로 예상 되는데 향후 연구계획과 진료 계획은?

-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 치료에는 방광 내벽(urothelium)의 보완과 항염증 효과가 동시에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러 임상연구자 진행됐으나 이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가지는 치료제는 없다. 

 

그러다 보니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을 받게 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주명수‧신동명 교수팀이 이 연구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물 모델 연구를 바탕으로 줄기세포 치료가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많이 보고됐고,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건국대학교에 줄기세포 권위자인 정형민 교수와 연결이 되어 이번 임상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아산병원의 이 연구 시작 단계에 함께 참여했다. 이제 임상연구가 시작되는 단계여서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는지를 지금 단계에서 논할 수는 없지만, 유일하게 희망적인 치료제가 아닐 수 없어 그 결과에 세계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여러 장점이 있으나, 안전성에 대해서는 늘 많은 우려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장점은 살리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건국대학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조쌍구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연구하는 팀으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이 줄기세포 치료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해결책으로 확신하게 됐다. 

 

본 연구팀은 이 연구로 2019년 연구재단에서 국책과제에 선정돼 5년간 18억의 연구비를 수주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 모델 연구에서 아주 좋은 결과를 보여 곧 논문을 통해 보고할 예정이다. 

 

▶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은 한방치료를 통해서 호전된 많은 사례가 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견해는 어떠한지? 

- 얼마 전에도 한의원에서 잘못된 시술을 받고 환자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걸 해봤더니 좋더라, 저걸 먹어봤더니 좋더라하는 식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따른다.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은 병인이 연구되고 있는 질환이며, 환자의 치료는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환자에게 해가 되는 특성이 있다. 여성이며 중년 이상의 환자가 많고 통증으로 인해 오랫동안 고생한 환자들이 많아 거쳐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치료 시기가 늦어지거나 악화돼 방문하는 환자들을 종종 보곤 한다. 

 

지금 비뇨의학과에서 사용하는 치료는 미국과 유럽, 아시의의 의사 과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을 사용하며 환자를 치료한다. 

 

그런 과학적 근거 없이 한의원에서 하는 일반적인 통증 치료를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을 적용한다면 일시적인 호전이 있을지언정 병 자체는 더 진행될 수밖에 없다. 반드시 경험 있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빨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의 또 다른 연구 사례가 있다면 알려 달라

- 지난 2016년에 박사 학위 논문으로 ‘케타민 중독 방광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를 작성해 학위를 받았다. 2000년 초반부터 유럽과 대만 등지에서 케타민 중독 환자가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 환자와 흡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보고됐다. 마약 중독 환자가 방광 통증이 생기는 새로운 질환이 보고돼 학계에 관심이 집중됐다. 

 

치료가 없어 동물 모델에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보고했었으나, 한국에서는 케타만 자체가 금지 마약으로 분류돼 있어 환자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케타민이 클럽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기사들이 올라온 적이 있어 국내에도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케타민 중독 방광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방광이 경화(fibrosis)되며, 심각한 통증이 조절되지 않다. 금지된 약물이다 보니 병원을 찾지 않아 아직 보고된 환자는 없으나, 케타민 중독 환자면서 심각한 방광 통증을 앓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약물을 중단하고 경험 많은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시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간질성 방광염(방광통증 증후군) 환자들이 오랜 기간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하고 많은 병원을 돌고 돌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안타까운 현실이며 소변 마려운 느낌이 들고 아랫배가 뻐근하고 아프다는 느낌이 있다면 이 질환을 한번 떠올려 보시길 바란다. 

 

배뇨 시 찌릿하고 따가운 급성방광염은 항생제를 복용하면 3~4일 만에 증상 호전이 보이나, 이 질환은 그렇지가 않다. 심각한 방광통증과 빈뇨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정상적인 업무나 사회생활 및 성생활을 하지 못하며,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다. 꼭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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