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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베타세포 노화·사멸 억제

부산백병원 박정현 교수팀, 당뇨병과 노화 치료 새 대안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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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09:10]

▲ 박정현 교수                                           ▲ 강선미 교수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췌장 베타세포의 노화와 사멸을 억제하는 기능을 밝혀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팀(강선미)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췌장 베타세포(β-cell)의 노화와 사멸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배양된 INS-1 베타세포에 과산화수소(H2O2)를 주입하는 실험을 통해 테스토스테론(DHT)과 산화스트레스의 상호 연관성을 분석했다.

 

과산화수소를 주입한 베타세포는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노화 및 사멸 정도가 증가했고 이후 테스토스테론을 투입해 그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테스토스테론은 베타세포를 치명적인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다. 세포 사멸의 정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고 인슐린 분비 능력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가속된 베타세포의 노화도 강력히 억제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일반적으로 남성의 성적 발달 및 성 기능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이다. 하지만 현재는 그 이외의 다양한 생명 현상들에도 관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여러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 *베타세포 대조군(상단 왼쪽)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에 과산화수소를 투여하면 노화를 나타내는 초록색 SA-β-Gal 발현이 증가한다. (상단 오른쪽)  *이 상태에서 DHT, 즉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해주면 노화 과정을 나타내는 초록색 SA-β-Gal의 발현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가속된 베타세포의 노화를 강력하게 억제함을 알 수 있다.

박 교수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테스토스테론이 남성의 성적 성숙 및 성 능력과 관계된 기능과는 상관없이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고 당뇨병의 발병 및 진행과 밀접하게 관련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노화를 강력하게 억제하고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박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감퇴된 노령층에서 특히 당뇨병의 발생이 높음을 증명하는 기전 중의 하나로 평가될 수 있다”라며 “남성호르몬 대체요법이 성선기능저하증(성호르몬 분비 저하)이 있는 남성에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음이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는 것과 함께 당뇨병의 치료 효과 및 경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향후 항노화 치료에 있어서도 남성호르몬의 의미를 한 번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연구결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팀의 이번 연구(Testosterone Protects Pancreatic β-cells from Apoptosis and Stress-Induced Accelerated Senescence) 결과는 국제 SCI(E) 학술지인 World Journal of Men's Health 2020년 11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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