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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시 불발시 간호 대란 불가피

정영호 병협 회장, “PA 활용에 중소병원들 직격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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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20/12/02 [07:00]

【후생신보】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할 경우 간호 대란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간호사들이 그 빈 공백을 메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최근 “의사국시 사태가 이대로 끝나버리면 내년 중소병원들은 극심한 간호 인력난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행된 제85회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는 전체 응시자 중 13%에 불과한 446명 만이 응시했고 이마저도 11명이 당일 결시했다.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자 총 수는 3,172명 이었다. 그동안 의사들은 매년 3,000명 이상의 배출됐다.

 

물리적으로 의사들을 배출 못할 건 없다. 방법이 문제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러다가는 의사를 배출하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신규 인턴이 배출되지 못할 경우 수련체계는 휘청 일 수 밖에 없다. 수련체계 뿐 아니라 인턴이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대형 수련병원들의 타격은 더욱 자명한 사실이다. 인턴 부족이 교수들의 근무 환경을 어렵게 하고 결국에는 이로 인해 국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 같은 우려에 근거, 인턴 공백을 PA(진료 보조 인력)가 메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 회장의 평가다. 현행법상 PA는 불법이다. 때문에 병원들이 드러내놓고 간호사를 PA로 활용하겠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리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영호 회장의 진단이다.

 

정 회장은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겠지만 의사국시가 이대로 마무리된다면 병원 입장에서는 PA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인턴 수요가 많은 큰 규모의 대학병원 중심으로 PA 수요가 급증, 이로 인해 중소병원들의 간호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정 회장은 우려했다.

 

의대생 구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정 회장에 따르면 현재 복지부와 의대생들이 활발한 소통 중이다. 여기에 의대생들도 실기시험 응시를 강력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내년 1월 7일 예정인 의사국시 필기시험에 거의 100% 가까이가 응시한 점도 실기시험 재실시의 불씨가 되고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충분하진 않다. 필기시험 이후 곧바로 실기시험을 치른다 해도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 하지만 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을 집중 투입한다면 못 할 일도 아니라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주무부처인 복지부의 행보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의사국시 재 실시는 절대로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인데다가 최근에는 2021년도 전공의 정원을 발표하면서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정원만 공개했기 때문.

 

통상 인턴과 레지턴트 정원은 동시에 발표돼 왔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만큼 인턴 부재에 따른 정부 차원의 고민이 적지 않다는 반증으로 읽힌다.

 

한 수련병원 원장은 “중요한 것은 복지부의 결단”이라며 “의사국시와 인턴 전형 횟수에 제약이 없는 만큼 정상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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