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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복용-코로나19 중증 감염 연관성, 세계 최초 규명

분당차병원 유인경 교수팀, 중증 위험도 79%까지 상승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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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20/07/31 [16:25]

▲ 유인경 교수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위산억제제 PPI 복용과 코로나19 감염 연관성을 규명했다. PPI 사용 환자는 코로나 19 감염시 중증 위험도 79%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유인경 교수팀(조주영, 연동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승원 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은 세계 최초로 위산억제에 사용되는 PPI(Proton Pump Inhibitor 프로톤 펌프 억제제) 약물을 사용한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위험도를 79%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내과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의학저널인 거트(Gut, IF 19.8)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 교수팀은 지난 1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8세 이상 성인 13만 2,316명을 대상으로 ▲최근 1개월 이내 PPI 사용 환자군(1만 4,163명) ▲과거 PPI 사용 환자군(6,242명) ▲PPI 비사용 일반인 대조군 (11만 1,911명)의 코로나19 중증 악화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PPI 복용이 코로나 감염을 증가시키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군(4,785명)을 세부 분석한 결과, 최근 1개월 이내 PPI 사용 환자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환자실원, 인공호흡기 사용, 사망 등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일반인보다 79%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PPI 사용 환자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교수팀은 위산이 우리 몸에서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PPI가 위장관 내 위산을 억제함으로써 인체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게 되고 PPI가 심장, 폐, 위장관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와 연관 있는 세포막 단백질인 ACE2의 과발현과 연관되어 중증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인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임상을 통한 위산억제제인 PPI 사용과 코로나 감염에 대한 연관성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PPI 복용이 일반인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높이지 않기 때문에 기존 역류성식도염이나 소화성 궤양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안심하고 치료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의료진은 기존 역류성식도염이나 소화성 궤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치료를 위해 이전 사용 약물을 반드시 살펴보고 더욱 각별히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PI는 위벽에 있는 양성자펌프를 불활성화시켜 위산 분비를 차단하는 치료제로 역류성식도염이나 소화성 궤양 등 소화기 질환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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