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한의사 진료 자율성·한의학 발전 방안 우선돼야”

서울시한의사회 등 12개 시도한의사회, 기 면허자 자율·확대 선결 안되면 ‘학제통합’ 반대

가 -가 +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20/07/31 [14:16]

【후생신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과 맞물려 의료일원화와 통합의학에 대한 논의가 수면위로 떠 오른 가운데 한의계 내부에서는 의학교육 일원화를 통한 ‘통합의사’ 체계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의과 정원을 의과로 이관해 의사 인력 증원에 활용하겠다는 ‘한의사를 활용한 의사인력 증원방안’에 대해 한의계가 한의사 직군의 고사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방법으로 기 면허자에 대한 자율성과 확대가 선결되지 않으면 학제통합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를 비롯해 12개 시도한의사회는 지난 30일 통합의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의사 진료행위의 자율성과 한의학의 발전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개 시도한의사회장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학제의 변화를 통한 기 면허권자들의 진료행위의 자율권 추구를 기대하는 방안은 본말이 전도된 섣부른 방법이자 자칫 한의사 직군의 고사를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12개 시도한의사회장들은 “기존 면허범위의 상호호혜에 의한 확대가 먼저 양해되지 않는 학제통합은 한의사들을 흡수 통합해 종국에는 일본식 일원화를 초래하는 방향과 다를 바 없고 결국 한의학의 쇠퇴와 한의사 직군의 소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기 면허자의 조치가 전제되지 않는 학제통합을 통한 면허범위의 확대 추구는 근본을 버리면서 실현가능성은 부족한 섣부른 자기부정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의대 정원을 이관하는 등의 통합학제를 추구하는 것은 한의학 자체를 소멸시킬 위험 뿐 만 아니라 한의대 졸업 정원수의 감소도 아닌, 무늬만 다른 면허증을 갖고 배출되어 한의 의료행위를 하는 또 다른 직군을 양상하게 돼 한의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사 면허의 변화는 회원들의 동의 없이 추진되어서는 안되며 한의협 집행부는 정부의 헛된 정책과 부화뇌동 하지 말고 한의학을 수호하고 의권의 확대를 추구하는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12개 시도한의사회 회장들은 “정부는 한의사들의 진료행위의 자율성과 한의학의 발전을 추구할 방안을 먼저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특히 기 면허자의 상호호혜에 따른 자율과 확대가 선결되지 않는다면 학제통합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이와함께 한의협 집행부에 대해서는 회원들과 충분히 논의가 되지 않고 한의학의 쇠퇴를 초래할 수 있는 섣부른 회원투표 논의를 중단하고 회원 투표 이후 변화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과 대회원 보고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서울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을 비롯해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 부산광역시한의사회 이학철 회장,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황병천 회장, 광주광역시한의사회 김광겸 회장, 대전광역시한의사회 김용진 회장, 강원도한의사회 오명균 회장, 충청북도한의사회 이주봉 회장, 충청남도한의사회 이필우 회장, 전라남도한의사회 강동윤 회장, 경상남도한의사회 이병직 회장,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 이상기 회장이 동참했다.

 

한편 한의협은 오는 8월 6일 국회에서 ‘포스트 코로나19 한의사 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혁용 한의협회장이 통합의대 도입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의료일원화를 주장해 온 최 회장이 한의계 내부와 의료계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후생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