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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_ 황반변성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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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
기사입력 2020/06/16 [09:14]

건강한 눈을 위한 20/20 캠페인

 

2020년, 본지가 한국망막변성협회(회장 유형곤, 서울대병원 안과)와 함께 ‘건강한 눈을 위한 20/20 캠페인’을 진행한다.(2020은 의학적으로 시력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1.0 시력에 해당한다) 

본지와 협회는, 망막변성을 바르게 이해하는 한편, 실명을 예방하고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황반변성을 주제로 한 이번 캠페인은 2달에 한 번씩, 1년에 걸쳐 총 6번 원고를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글 싣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서울의대 안과 유형곤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망막변성협회(www.kard.or.kr)는 실명의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자 근본적 치료법이 없는 망막변성질환 극복을 위해 결성, 지난 2015년 서울시 산하 ‘사단법인’으로 허가 받은 지정 기부금 단체다. 

의과학 연구자 등으로 끈끈하게 구축된 네트워크를 무기로 망막변성질환 연구사업, 대국민 교육사업 나아가, 정책 개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황반변성, 유전성망막질환 등 망막변성질환 극복을 위해서는 연구자들의 부단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사회적 관심과 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 아래 -

01_ 황반변성에 좋은 음식(서울대 유형곤 교수)

02_ 황반변성의 위험 인자들(한양대 신용운 교수)

03_ 황반변성 치료 어디까지 왔나?(고려대 오재령 교수)

04_ 황반변성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고려대 윤철민 교수)

05_ 황반변성, 종류도 여러가지(서울대 박운철 교수) 

06_ 황반변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동국대 배건호 교수) 

 

 

▲ 윤철민 교수(고대 안산병원)

최근 우리나라는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최근 2019년 통계청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65세 이상 고령자는 14.9%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2025년에는 전인구의 20.3%, 2067년에는 4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령화 속에서 여러가지 만성질환을 가지는 고령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2017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의 약 89.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전체 노인이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7개에 달하였습니다.

 

고령화와 동반되는 여러가지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 중 연령 관련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의 유병률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과 질환 중 영구적인 혹은 만성적인 시각 기능의 손상을 일으키는 망막 질환의 경우, 저시력으로부터 초래되는 일상생활의 불편에 추가하여, 이로부터 유발되는 여러가지 이차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망막은 눈 안쪽에 위치한 얇은 두께의 신경조직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시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데,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망막이 손상되는 경우, 원상복구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망막 질환에 의해 망막의 변성, 시각 기능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환자는 남은 여생을 시력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국내에서 이러한 망막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고령화와 연관되어, 노인에서 호발하는 질환인 망막질환들, 황반변성, 망막혈관폐쇄, 황반원공, 망막전막 등 여러가지 질환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눈의 만성질환인 망막질환 중 대표적인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노화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구조가 변형되고,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이러한 황반변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망막질환 및 황반변성 진료인원 현황 (심사평가원 제공)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황반변성 중 노화와 관련한 대표적인 망막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실명 원인 질환의 세번째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서양에서는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황반변성과 말기 황반변성으로 나누고, 말기 황반변성의 경우, 위축성과 습성으로 분류합니다.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경우, 비타민과 항산화제를 포함한 AREDS formula의 복용이 질환이 말기로 진행하는 확률을 낮출 수 있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비교적 괜찮은 시력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진행하여 말기 황반변성인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경우, 진행이 빨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약 15.7%에서 2년내에 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까지 황반변성의 치료는 악화 방지를 목표로 하는 수준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아도 완치가 어렵습니다. 비교적 초기에 시기에 치료를 잘 받으면, 시력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지만, 어떤 경우는 치료를 꾸준히 받아도 시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황반변성은 많은 경우에 양쪽 눈에 발병하게 되고, 특히 한쪽 눈에 이미 말기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약 43%에서 5년안에 반대쪽 눈에도 말기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이러한 환자들이 양쪽 눈 모두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황반변성의 원인으로는 연령, 유전적 요인, 흡연, 식습관 비만 등 생활 요인 등이 알려져 있는데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를 연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50대에서 14.2%, 60대에서 17.4%, 70대 이상에서 24.8%에 이르렀습니다. 황반변성 중 실명의 위험이 큰 말기 황반변성의 경우 2010년-2011년 국내 보고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 약 1.8%의 유병률이 확인되었습니다. 아마도 10년이 지난 지금, 고령화가 진행된 상황에서는 유병률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시력장애는 개인으로 하여금,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에도 제약을 가져오며, 또한 시력 저하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과 함께, 질환 치료를 위한 의료비로 경제적 부담이 발생합니다. 특히 고령층은 이에 추가하여, 경제적 활동으로부터 은퇴를 하고, 신체의 노화나 다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들이 많아 이러한 장애에 더욱 취약한 환경에 처해있으며,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황반변성의 이환인구가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진료와 검사 뿐만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도 약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황반변성은, 사회적으로도 의료비의 상승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의 보고서 (안과영역의 희귀 난치성 질환 발생률과 의료비용 연구)에 따르면, 황반변성 치료제인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약제의 경우, 치료제의 사용비용이 2010년에 비해 2030년에 약 2.5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러한 의료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질환으로부터 초래되는 시각 장애가 발생한 환자들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비용 역시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각 장애를 줄이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듯이 조기 발견 및 치료 혹은 위험인자의 교정입니다. 꾸준한 검진을 통하여,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여, 질환이 진행되기 전에 위험인자를 교정하거나, 시력이 양호할 때 적시에 치료를 받고, 일상 생활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 상태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러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개인적, 사회적 문제들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국민건강검진에서 시력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러한 질환들이 초기일 때는 시력 검사로는 망막질환을 감별해내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저 검사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건강검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질환에 대한 홍보 역시 부족한 상황입니다. 2008년 -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13.4%에서 황반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이러한 질환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3.5%에 불과하였습니다. 실명 가능한 망막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인 안과 진료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예방관리 사업의 추진이 필요할 것입니다.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황반변성은, 노인들에게 호발하는 질환이며, 이로 인한 시각 장애는 일상 생활의 장애 및 노동력 저하를 유발하게 되므로, 개인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고령화와 함께 유병률이 급속하게 늘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예측 및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질환은 개인적인 문제로부터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많은 영향 및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만큼, 개인적 및 사회적 통합적 접근과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 위하여 홍보를 통해 국민들의 질환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고, 적절한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며, 질환 발생시 치료를 적절히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를 바탕으로 한 의료시스템과 의료비용 상승에 대한 의료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이미 시각 장애가 발생한 환자의 경우, 질환의 치료 뿐만 아니라, 생활복지 측면에서의 지지와 함께 이러한 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갖춰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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