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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5주년 학술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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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
기사입력 2020/04/03 [10:05]

후생신보는 창간 65주년을 맞아 주요 질환에 대한 의과대학 교수들의 최신 학술연구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습득한 임상 경험을 소개하는 학술특집을 마련, 연재한다. 

 

삭센다 처방,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 김경수 교수(가톨릭의대)

삭센다는 우리 몸의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이하 GLP-1)과 매우 유사하다. GLP-1이라는 물질은 1995년 영국의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GLP-1 물질을 투약한 설치류 군의 체중이 감량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GLP-1은 식후에 주로 장의 L 세포에서 분비되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분비된 GLP-1은 체내의 혈류를 돌면서 췌장 이외에도 GLP-1 수용체가 있는 신체 여러 장기에 작용하게 되는데 뇌와 위장관에서의 작용은 체중 조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림 1과 같이 여러 연구에서 GLP-1이 뇌에 작용하여 식욕을 조절 (포만감을 높이고 배고픔과 음식 섭취를 감소시킴)하며 신경보호, 신경 생성, 기억력 증진 등의 효과도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다.

▲ 그림1. GLP-1의 다양한 대사 효과

 

이렇게 다양하게 체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인체 고유 식욕조절 물질인 GLP-1은 3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펩티드이다. 하지만 혈류로 분비된 GLP-1은 DPP-4 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므로, GLP-1의 반감기가 2분 미만으로 짧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분자 구조를 변형한 GLP-1 유사체들이 개발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Liraglutide(삭센다)이다.(그림 2)

▲ 그림2. Human GLP-1과 97% 유사

 

삭센다는 2개의 구조적인 변화로 우리 몸의 GLP-1과 97% 동일하여 피하주사 후에, 삭센다는 안정적으로 천천히 흡수된다. 혈류 중의 삭센다는 알부민과 결합하여, DPP-4 효소로부터 보호되며, 이러한 복합적인 작용기전에 의해 삭센다의 반감기가 13시간까지 연장되어 1일 1회 피하주사가 가능하다.   


피하주사 후 리라글루티드는 사람의 뇌하수체 바로 뒤에 있는 시상 하부의 궁상핵에 특정적으로 결합하여, 시상 하부의 궁상핵은 전달받은 신호들을 포만감과 배고픔으로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고픔은 신경 펩타이드 AgRP와 NPY를 생성하는 신경세포에 의해 조절되는 반면, 포만감은 신경 펩타이드 POMC와 CART를 생성하는 신경세포에 의해 조절된다. 삭센다는 AgRP/NPY 신경세포를 억제하여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고, POMC/CART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포만감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따라서 삭센다는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배고픔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음식 섭취를 줄여준다. 

 

삭센다는 어떤 환자들에게 적합한 비만치료제 

비만은 만성질환이지만 치료가 어렵고 오래 걸리며 재발하기 쉽다. 여러가지 비만관련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 비만은 꼭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 운동, 행동요법을 병행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요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식사, 운동, 행동요법으로 3~6개월간 충분한 체중감소(본인 체중의 5% 이상 체중감소)가 없을 경우에 고려한다. 초기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인 경우 또는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에 약물치료를 시도한다.

 

삭센다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성인 환자에서 체중관리를 위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승인을 받았다. 

 

삭센다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체중은 감소되었으며, 감소된 체중은 유지되었다. 당뇨병이 없고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 혹은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27㎏/㎡ 이상인 환자 3,731명을 대상으로 한 56주 연구에서도, 삭센다는 10명중 9명의 환자 체중을 감소시켰다. 임상 시험을 종료한 삭센다 환자들은 평균 9.2%의 체중 감소를 달성하였고, 감소된 체중이 1년간 유지되었다고 한다. 또한 환자들의 다양한 심혈관대사 위험 요인을 개선시켰다.

 

삭센다의 허가사항을 보면 BMI 27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비만 환자, 동반질환과 상관없이 BMI 30 이상인 환자에서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면 적합하다. 

 

삭센다펜 주의사항과 사용법, 보관법 

삭센다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보통 며칠 혹은 몇 주 후면 사라진다. 메스꺼움이 심한 경우 식사량을 줄이거나, 불쾌하게 느껴지는 음식과 냄새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주사부위의 피부반응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임신중이거나 임신을 원하는 경우 치료를 중단하며, 수유부는 사용경험이 충분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갑상선 수질암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 다발성내분비선종증 환자에 대해서도 금지했으며, 당뇨병 치료제(설포닐우레아 제제)를 투여 받는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만 75세 이상 환자, 소아 및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다.

 

삭센다는 하루에 한 번 주사해야 하며, 가능하면 가장 편리한 시간을 선택하여 매일 같은 시간에 투여한다. 처음 1주간은 0.6mg 투여한 후, 매주 0.6mg씩 증량하여 3.0mg까지 증량한다. 3.0mg의 유지 용량으로 12주간 투여한 후 효과를 평가하며, 초기 체중의 5% 이상이 감량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 약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자가주사제 삭센다는 환자가 매우 얇은 주사침을 끼워 복부, 대퇴부 또는 상완부에 피하주사 한다. 처음으로 펜을 사용하기 전에 의사에게 자가 주사 사용법을 정확하게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다. 삭센다펜 사용법 및 부작용에 대한 환자교육을 강화하고 상담 및 주기적인 환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삭센다펜 사용방법(그림 3)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서 “삭센다펜주 안전하게 투약하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그림3. 삭센다펜주 안전하게 투약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그림 3> 삭센다펜주 안전하게 투약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삭센다 보관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새 펜은 냉장(2~8⁰C)에 보관하며, 개봉 후에는 30⁰C보다 낮은 온도나 냉장고(2~8⁰C)에 보관해야 한다. 개봉한 삭센다 펜은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개봉한 삭센다 펜은 30일 후에는 약물이 남아 있더라도 폐기해야 하며, 처방 받은 한 개의 삭센다 펜은 단 한 명의 환자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증가에 그치지 않고 당뇨병, 고혈압,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인 사람이 5~10% 체중 감소로 제2형 당뇨병 위험감소, 심혈관 위험 인자 감소, 혈압 개선 및 패쇄성 수면 무호흡증 개선 등 비만 관련 동반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 비만의 원인은 복잡하기 때문에 비만 환자들의 체중감소와 감소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건강을 개선할 수 있도록 건강한 식사와 운동이 포함된 여러 가지 치료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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