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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손, 발 다한증 - 대인기피증 증상까지 나타나기 전에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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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20/03/25 [11:56]

【후생신보】 30대 직장인 A씨는 얼마전 회사에서 회의 도중 발표를 하다가 긴장되어 땀이 비오듯이 쏟아져 애를 먹었다. 직장 상사들 앞에서 발표 내용과는 별개로 불안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어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근래 들어 긴장, 불안 상황에서 점차 심해져 이로 인해 다한증을 치료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한증으로 유발된 대인기피증, 강박증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많은 원발성 다한증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정신, 심리적인 영향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2,421명, 2016년 1만 4,344, 2017년 1만 6,417명으로 3년 사이 32.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 이상의 땀이 손과 발, 겨드랑이, 얼굴 등에 발생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행여 땀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다한증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은 원발성 다한증으로 일차성 다한증이라고도 한다. 이는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보통 어릴때부터 발생, 사춘기가 되면서 심해지는데, 이 경우가 교감신경계에 의해 조절되는 기능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된 한방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보톡스의 짧은 유지 기간, 신경 차단술의 보상적 다한증등이 우려되는 경우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다한증은 정서적 긴장, 신경계 모두와 관련이 깊다. 자율신경계의 기능조절을 통해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은데, 이 균형이 깨진 경우에 신체의 조절능력이 약해져 불필요한 과다 발한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자율 신경 실조를 개선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크게 위에 열이 쌓여서 생기는 열과다형과 중초의 운화기능 실조로 기가 운행되지 못해서 생기는 습의 정체등으로 나누어 보고 이의 개선을 위한 한약과 침치료를 시행하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다한증에 보톡스등이 효과가 없거나 신경차단술로 인한 보상적 다한증이 걱정되는 경우, 진정제등으로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뇌 피질의 영향으로 인한 정서적인 영향을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인데, 한방에서는 이를 전신적 문제 해결, 자율신경과 뇌기능의 불균형 해소를 통해 호전시킨다.

 

다한증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대인기피증은 사회공포증 또는 사회불안장애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는 타인 앞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당황스러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은 사회 불안을 경험한 뒤 여러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사회 공포증 환자들은 크게 두가지 정도의 발현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는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으로 필요이상으로 이 시스템이 예민할 수 있고, 이외에는 편도체의 공포반응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뇌기능의 불균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인기피증의 가장 많은 증상이 남들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적면 공포증, 본인이 못생겼다고 생각해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추면 공포, 표정이 어색하고 굳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표정 공포 등과 함께 남들 앞에서 땀이 많이 나는 상황, 시선을 두려워하는 땀 공포, 시험공포, 발표공포 등이 있다. 다한증은 본인이 불편한 상황 이외에도 사회적 기능에 지장을 주는 사회성 질환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다한증 치료는 완치라는 개념이 아니라 증상을 개선하고 호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발한중추의 조절력을 키우며, 두뇌의 민감도를 제어하는 힘을 함양시켜주는 것”이라며 “대인기피증 테스트, 자가 진단 후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한증, 땀으로 인한 냄새, 생활에서의 불편감등을 넘어 사회적 관계의 저하까지 우려된다면 다한증, 대인기피증 자가 테스트 후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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