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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kg→80kg…“감량보다 유지가 더 힘들어”

비만환자 김자은 씨, “진단없는 체중감량 문제…의사 찾아가 대화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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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19/12/09 [12:00]

【후생신보】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몸에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비만 환자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뇌경색 등 다양한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사망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사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 역시 곱지 않다. 이런 가운데 비만환자로서 유튜브<감자의 생존 다이어트>를 통해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는 유튜버가 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유튜버 김자은 씨(29, 女, 사진)를 2019 IDF가 개최된 부산 벡스코에서 만났다. 노보 노디스크가 후원한, 글로벌 및 아시아 비만 관리에 대한 ‘대화형 미디어 행사’에서다. 노보는 ‘비만=만성질환’ 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효과적인 비만 치료를 위한 정보 공유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아일랜드 UCD(University Collage Dublin) 대학 병리학과 캐럴 르 루 교수는 “오래전 당뇨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많은 사람들이 당뇨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자 질환으로 인식됐다”며 “비만도 마찬가지다”라며 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김자은 씨는 초고도 비만이었을 때 부딪친 세상의 편견, 전문의를 찾게 된 계기, 체중 감량 방식․감량 후 관리, 나아가 체중 감량 후 달라진 삶 등 자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미디어 앞에 내놓았다.

 

의료진을 만나 체중감량을 시작한 10개월, 지금 김 씨의 몸무게는 80kg 정도다. 체중감량 전 몸무게 130kg에서 50kg 정도 감량한 것이다. 초고도비만에서 경도비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 하고 있다.

 

유뷰버라고 하셨는데 팔로워는 얼마나 되나?

 - 1만 3,300여명 정도다.

 

체중감량을 진행한 기간은 얼마나 됐나?

- 10개월 정도 됐다. 유튜브를 시작함과 동시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나?

- 무엇보다도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많은 분들이 계속 잘한다고 이야기해주니까 제 스스로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생긴다. 그동안 늘 다른 사람들 모르게 체중감량을 시도했다. 혼자 체중감량을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을 반복했는데 지금은 몇 천명이 저와 함께 해 주고 있다.

 

의료진의 도움없이 체중감량에 성공한 적이 있나?

- 물론 체중감량에 성공한 적 있다. 그러나 금방 요요현상을 겪었다. 병원에 가서 현재 상태를 진단하지 않고 외관만으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유행하는 체중감량 방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다 보면 머리가 빠지는 등 부작용을 겪게 되고 이 때문에 체중감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20kg이 불어났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을 찾아갔고, 올바른 체중감량 방법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선생님들께 많이 여쭤봤다.

 

- 10개월 만에 초고도비만에서 경도비만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무엇보다 요요현상을 겪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을 것 같다.

저도 의사선생님들과 면담할 때마다 이 질문을 드린다. 선생님들에 따르면 사람의 몸이 변화된 몸의 상태를 기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현재 몸의 상태를 기억하기까지 최소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고, 이 기간 이상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요요현상을 예방하는 데 더 유리하다. 저도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지만 항상 예전으로 돌아가지 말자고 다짐한다.

 

- 하루에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

운동을 전혀 못하는 날도 있지만 최소한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운동하려고 한다. 하루에 한 시간은 꼭 지키려고. 운동 방법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 유산소 운동, 필라테스를 번갈아 하는 편이다.

 

- 체중감량을 위해 약물복용이나 시술을 시도한 경험은 없는지?

운동하고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시술이나 수술 빼고 유행했던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모두 시도해본 것 같다. 

 

- 비만 환자로서 의사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비만환자들을 편견 없이 진료 해 주셨으면 좋겠다.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비만 환자들을 대할 때 비만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말로 환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만은 감기가 아닌 만성질환입니다. 감기처럼 약을 먹는다고 한 번에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환자가 목표 체중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 끝으로 비만한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

청소년이라도 비만하다면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튜브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 청소년들은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부모님께 먼저 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심지어 생리를 6개월 이상 하지 않아도 부모님께 말하지 않고 저에게 상담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 한 친구를 예로 들자면, 초경 이후 5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께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상담을 요청해 왔다. 저는 빨리 부모님께 사실을 알리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했고, 검진 결과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 부모님들께서 먼저 비만한 청소년 자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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