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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지향, 노동 조건은 세계 최악

국감 와중 다시 주목 받는 국립암센터 10년차 직원 청와대 청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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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19/10/08 [16:06]

【후생신보】“연례적 파업 우려된다”, “적자 운영에도 장학금 펑펑”

 

국립암센터의 구조적 문제를 깨알 지적한 한 직원의 청와대 청원 글이 국감 와중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립암센터 현장에서 10년 차 근무 중인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9월 ‘국립암센터 근본적인 구조를 바꿔주세요’라는 주제의 글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의 청원 마감은 오는 10일까지로 현재(8일, 14:30분)까지 총 7,584명이 참여했다.

 

이 글은 총파업이 마치 암 환자들을 볼모로 노조 측이 임금을 올리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반론으로 풀이되고 있다.

 

A씨는 먼저 국립암센터는 총체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괄임금제, 성과연봉제라는 틀에 묶여 아무리 오버타임 일을 해도 월급은 늘 똑 같았다고 비판했다. 노조 협상을 통해 비록 올해 7월부터 포괄임금제가 폐지됐지만. 시간외 수당도 생겼고 2015년부터 존재했던 온콜비는 다시 없어졌다.

 

A 씨는 직급, 특히 사무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인원수가 적은 사무직이 1급을 5명이나 하고 있고 나머지 직급들도 높아 진급이 빨리 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사무직만 !!왜 현장에서 항암제 만지고 방사선 피폭되고 감염위험에 노출되는 직원들은 진급도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국제암대학원도 문제가 있다고 A 씨는 지적했다. 암대학원이 생기면서 많은 고위직 의사들이 암 대학원 겸임을 하고 있고 사무직이 이동했으며 국민연금에서 사학연금으로 옮겨 탔다.

 

A 씨는 “암대학원 매년 30억 정도 적자가 발생하는데 병원 수익에서 이를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해외 학생들에게는 등록비 감면, 숙박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직원들 혜택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나 연봉이 안 올랐으면 국립중앙의료원 10년차 간호사 연봉이 암센터 11년차 간호사보다 1,000만 원 더 많다며 국립암센터의 민낯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돌보던 환자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누구보다 열심히 10년 넘게 불평불만없이 환자를 돌봤다”며 “근데 대가는 하루에 3,000원 올려주기 힘들다 입니다, 국가가 이렇게 하라고 해서”라고 토로했다.

 

이어 “국립암센터는 세계 최고의 암센터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세계 최악의 노동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이 원하신 공공기관이 이런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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