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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슈퍼 박테리아’ 정복 위해 칼 빼들었다

노아바이오텍과 공동 연구 계약 체결…표적 세균에 항생제 전달률 ↑ 신약 목표
내성으로 사용 어려운 기존 항생제 재사용 방법, 개발 기간도 획기적 단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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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23/12/11 [13:18]

▲대웅제약과 노아바이오텍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

【후생신보】항생제 내성이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세균의 내성을 이겨내는 ‘항생제 신약’ 개발에 나섰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미생물∙바이오 벤처기업 노아바이오텍(대표이사 박용호)과 ‘내성극복 플랫폼 기반 항생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항생제 신약 개발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항생제는 세균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로, 오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지 오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 내성을 글로벌 공중보건 10대 위협 중 하나로 꼽은 이유다.

 

특히, 어떠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세균을 '슈퍼 박테리아'라고 하는데 이에 감염된 환자는 제대로 치료되는 약이 없어 작은 상처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항암치료 과정에서의 세균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의 표적 세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항생제가 전달이 안 되거나, 표적의 변이, 항생제 불활성화 등의 과정을 거쳐 결국 치료가 어려워진다.

 

노아바이오텍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 기존 항생제에 독창적 물질을 결합, 항생제가 표적 세균 내부로 잘 전달되도록 해 세균 내 항생제 농도를 높이는 기술인 ‘항생물질 효력 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해당 플랫폼이 개발된다면 내성으로 사용이 어려웠던 항생제의 기존 효력 회복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그만큼 개발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더불어, 개발되는 항생제 신약은 글로벌 제약사 및 FDA와 같은 규제기관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생제 신약후보물질 연구에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전과 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항생제 내성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초기 평가연구를 시작하고, 이후 검증된 물질에 대해 임상시험 등 중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가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감염증 치료 신약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항생제 효력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아바이오텍과 파트너로 연구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양 사가 함께 내성 극복 항생제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감염성 질환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는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글로벌 공중보건 10대 위협’중 하나”라며, “이번 대웅제약과 진행하는 공동연구가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엔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박용호 대표는 CBS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15분’ 특강에서 연자로 나서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노아바이오텍은 2019년 설립된 미생물 및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이다. 2만여 종의 미생물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진은 미국 미시시피 주립 대학과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 교수 등 우수한 인재들로 포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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