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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연골 닳으면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줄기세포’로 재생 가능

‘근골격계 질환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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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23/08/10 [16:10]

【후생신보】  우리 몸의 관절은 뼈와 뼈가 합쳐지는 곳에 있어 휘거나 회전하도록 만들어졌다. 무릎관절은 허벅지뼈(대퇴골), 정강이뼈(경골), 대퇴사두근과 슬개골(접시뼈)로 구성되어 있다. 대퇴골, 정강이뼈, 슬개골 표면은 약 70%가 촉촉하고 매끄러운 관절연골로 덮여 있다. 뼈는 딱딱해 강하게 서로 부딪히면 깨진다. 연골은 바로 이 뼈들이 부딪혀 깨지지 않게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으로 무릎 뼈와 뼈 사이 연골이 닳는 질환이다. 악화될수록 뼈와 뼈가 맞닿는 고통이 심해진다. ‘100세 시대’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도 함께 늘어났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15년 260만여 명에서 2021년 289여만명으로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주사와 약물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조절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말기에 이르면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선택지 외에 ‘줄기세로 치료’라는 새로운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되살릴 수 없다고 여겨졌던 연골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재생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존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달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 즉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골수 줄기세포 주사를 시행하는 치료가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신의료기술 평가 위원회는 해당 치료가 무릎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함에 있어 안전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골수 줄기세포 주사처럼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에는 자가골수, 제대혈, 자가지방 줄기세포가 이용되고 있다. 자가골수는 말 그대로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한 것이며, 제대혈은 탯줄에서 채취한 것을 가리킨다. 자가지방은 환자 자신의 지방에서 채취한 것을 말한다.

 

그중 자가지방 줄기세포는 배양을 하지 않고도 7~10%의 많은 양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먼저 환자의 둔부와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와 키트를 이용해 채취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다. 추출한 줄기세포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연골이 결손된 부위에 직접 도포한다. 

지난 2008년부터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연구해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본원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시행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85%가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향상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은 2008년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해 자가지방 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28편의 자가지방 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했고, 그중 24편이 SCI(E) 급 저널에 등재됐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퇴행성관절염)에서의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와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 치료는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고, 연골을 살려낸다는 점에서 미래 초고령사회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더욱 좋은 치료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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