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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폐암 수술 ‘정밀의료 시대’ 활짝

임상정보 분석 수술범위 결정시 생존율 껑충…국제 학술지 잇따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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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22/11/14 [09:32]

【후생신보】폐암수술도 정밀의료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증명됐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이정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이진 박사과정생, 존스홉킨스대학 홍연수 박사 공동 연구팀은 최근 수술 전 임상정보를 분석해 환자 맞춤형으로 림프절 절제 범위를 정할 수 있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는 결과를 국제 학술지 두 곳에 잇따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암의 병기나 침윤 정도와 상관없이 암을 포함해 주변 정상조직과 림프절까지 모두 잘라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폐암수술의 표준을 바꾸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올 7월 세계폐암학회 공식 학술지인 ‘흉부종양학회지(IF = 20.12)’에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한 경우보다 최소 절제한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6년 사이 폐암수술을 받은 임상병기 1기부터 3기 사이 환자 5,117명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최소 절제 환자 중 주변 림프절을 모두 보존한 경우가 90%로 가장 높았다.

 

결절과 림프절 일부를 제거한 경우는 83%로 뒤를 이었다. 림프절을 남기지 않고 광범위하게 절제한 환자는 80%로 가장 낮았다.

 

무진행 5년 생존율 역시 마찬가지로 림프절을 보존한 최소 절제 환자가 86%로 가장 높고, 일부 절제 환자 74%, 광범위 절제 환자 70% 순이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임상 병기 1기에 해당하는 조기 폐암이거나, 암의 악성도가 낮은 폐 선암 조직형(간유리음영결절)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최소 절제한 환자들은 주로 폐암의 악성도가 낮고, 전이 위험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수술 전 평가에서 이러한 환자라면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는 편이 합병증 위험은 줄이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연구팀이 앞서 ‘미국외과학회지(IF=13.78)’에 발표한 다른 연구에서는 선행항암이 필요했던 환자들은 광범위 절제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됐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9년 사이 종격동이나 기관분기 아래 림프절로 암이 뻗쳐 폐암 3기로 확인된 환자 910명의 수술 후 생존율도 비교 분석했다.

 

앞서 사례와 달리 이들 환자는 광범위 절제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0%로 가장 높고, 최소 절제 환자가 52.9%로 그 다음이었다. 무진행 5년 생존율도 광범위 절제 환자(54.9%), 최소 절제(46.2%) 순이었다.

 

사망 위험을 상대적으로 평가했을 때 광범위 절제 환자 대비 최소 절제 환자는 18%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발위험도 비슷했다.

 

즉, 예후가 좋은 조기 폐암과 달리 진행된 폐암으로 선 항암방사선치료 후 수술할 경우 광범위하게 완전 절제를 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공동 교신저자인 조주희 교수는 “폐암수술 빅데이터 분석으로 수술에서도 정밀의료 구현을 증명한 연구”라면서 “개원초기부터 국제적인 수준의 폐암수술 레지스트리를 구축하여 모은 양질의 임상기록들이 미래의 환자들이 암을 극복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포괄적 암치료, 다학제 진료, 정밀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 최근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뉴스위크에서 28개국 300여 병원 의료진에게 온라인 설문 조사해 발표한 ‘월드베스트전문병원’에서 암병원 부문 세계 6위, 아시아 1위에 선정돼 그 진가를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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