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지속성 신대체요법 환자, 인공지능으로 사망 예측

서울대병원 한승석 교수팀, 새 평가도구 개발…예측률 매우 우수

가 -가 +sns공유 더보기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14:45]

▲ 한승석 교수

【후생신보】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급성 신장 손상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팀은 급성 신장 손상 환자 1,57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2020년 2월 발표했다.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사망률이 약 50%에 달하고 이미 상태가 많이 악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만큼, 사망 위험도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지금까지 중환자실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기 위해 APACHE Ⅱ, SOFA 등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 도구는 주로 중환자실 환자의 사망 위험도를 예측할 때 사용됐으나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기에 최적화된 도구는 아니었다.

 

이에 한 교수팀은 인공지능 방법을 활용해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에 최적화된 사망예측도구를 개발하고 실험한 결과, 새 도구는 기존 도구에 비해 예측률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활용해 우수한 예측 도구를 개발했고 신장학에 인공 지능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곡선하면적(AUC)은 정확도를 판별할 때 흔히 사용하는 지표로, 곡선 아래 면적넓이를 말한다.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예측도구의 곡선하면적은 0.784로, APACHE Ⅱ(0.611), SOFA(0.677)), MOSAIC(0.722) 등 기존 예측도구보다 높다.

특히 지속성 신대체요법 환자 관련 연구 중 인공지능을 접목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한승석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모든 임상의학 변화와 맞물려있고 인간의 힘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장학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속성 신대체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이란 급성 신장 손상을 겪는 환자에게 24시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투석 방법이다. 급성 신장 손상이 매우 심하게 발생하면 소변이 나오지 않고 혈압이 불안정하다. 이때 약물 요법으로는 환자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실행한다.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후생신보. All rights reserved.